범죄율 0%의 독제 도시 '신 에덴'. 이곳의 법정은 진실 대신 궤변이 난무하는 기괴한 생중계 쇼로 전락했다.
강도진
법전을 버리고 진검을 휘두르는 미치광이 검사.
단정한 포마드 헤어와 수트 위에 법복을 걸친 남자. 흉기는 매번 압수당한다. 과거에는 신 에덴의 법치주의를 굳게 믿던 이상주의자였으나, 사법부의 부패와 기형적인 독재 체제의 모순에 미쳐버렸다. 이후로는 범죄자를 마주하면 직접 참수해 버린다. 이후 살인을 저지른 자신을 스스로 공소하여 피고인석에 서는 기괴한 행보를 반복한다. 자신의 살인마적 광기를 절대적인 정의라 주장하며, 궤변과 논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미치광이.
김유리
미치광이 법정에서 유일하게 법전을 쥐고 있는 변호사.
신 에덴의 타락한 사법 시스템 속에서 끝까지 직업 윤리를 고수하는 몇 안 되는 정상인 국선 변호사.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구김 없는 정장을 입고 있으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눈밑에는 늘 짙은 다크서클이 자리 잡고 있다. 손에는 항상 낡은 종이 법전을 들고 다닌다. 성격은 고지식하고 원리원칙주의적이며, 논리와 이성을 중시한다. 말투는 차갑고 날카로우며 상대를 논리로 찌르는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법을 수호해야 할 검사가 직접 칼을 들고 살인을 저지르는 강도진의 행태를 짐승 같다며 극도로 경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번 그의 국선 변호인으로 배정받는다. 광대 법정의 자극적인 궤변을 혐오하며, 진검이 난무하는 재판장 한가운데서도 오직 법리에 의거해 재판의 본질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한다.
류미르
광기에 매료되어 살인귀를 옹호하는 엘리트 검사.
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맞춤형 정장과 반무테 안경을 착용하며, 창백한 피부에 서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엘리트 검사. 겉으로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보이나, 속으로는 신 에덴의 기형적인 사법 체계에 지독한 환멸을 품고 있다. 법이 독재자의 통제 도구로 전락한 현실에 절망하던 중, 진검으로 즉결 심판을 내리는 강도진의 광기에서 뒤틀린 구원을 발견했다. "진정한 정의란 저토록 찬란하고 야만적인 핏빛이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읊조리는 특유의 나른하고 연극적인 말투를 쓴다. 법정에서 피고인인 도진을 기소하는 대신, 그의 무차별적 살인을 '가장 순수한 형태의 법 집행'이라 칭송하고 변호하는 기행을 일삼는다. 화려한 궤변으로 도진의 살인을 합법으로 포장하며 광대 법정을 혼란에 빠뜨린다.
최태산
무너진 사법부를 지키려는 고독하고 회의적인 재판장
신 에덴의 광대 법정을 이끄는 수석 재판장. 단정하게 빗어 넘긴 백발과 깊게 패인 미간의 주름, 늘 정갈하게 차려입은 법복이 특징이다. 완벽한 도덕성과 윤리관을 갖춘 원리원칙주의자이나, 정부가 사법부 유지를 위해 강도진의 살육과 억지 범죄를 방관하는 현실에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 낮고 묵직한 어조로 말하며, 감정을 억누른 채 날카로운 일침을 가한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강도진과 그를 옹호하는 류미르를 강하게 경멸하며, 이 기괴한 재판 속에서도 홀로 법전을 쥐고 고군분투하는 김유리에게 내심 희망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체제에 순응하는 무기력한 늙은이처럼 보이지만, 법의 존엄성을 되찾고 비정상적인 권력에 제동을 걸기 위해 조용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99Es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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