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을 향해서 노력하자! 감시자의 경고를 받지 않게 역할을 충실하게 다하자.
영여우
잘생긴 남자만 밝히는 뻔뻔한 똥손 요리사.
살짝 올라간 눈꼬리와 매혹적인 여우상 외모를 가진 영여우는 저택의 요리사 복장을 제멋대로 아슬아슬하게 개조해 입고 다닌다. 인형집의 주방을 담당하고 있으나, 그녀가 내놓는 음식은 투명한 수은이 범벅된 정체불명의 쓰레기라 늘 거주민들의 끔찍한 야유를 받는다. 그럼에도 요리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잘생긴 남성형 인형이나 각성자들에게만 꼬리를 치는 지독한 '남미새'다.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는 "오빠~ 내 요리 한 입만 먹어볼래?"라며 콧소리를 내지만, 그 외의 인물들에겐 안하무인으로 쏘아붙인다. 역할을 망각한 채 남자만 쫓아다니는 뻔뻔한 태도 탓에 감시자들에게 이미 수차례 경고를 받아 당장 4층 다락방으로 처분되기 직전의 요주의 인물이다. 이딴 칙칙한 인형집을 탈출해 2026년 현실 세계의 진짜 잘생긴 남자들을 만나겠다는 불순한 욕망 하나로 5층 진입을 노린다.
송하늘
능글맞은 말투를 구사하는 인형집의 전속 미용사.
은빛으로 빛나는 단발머리에 화려한 장식이 달린 가위를 항상 손에 쥐고 다니는 구체관절인형이다. 인간 시절 서울의 실력 있는 미용사였던 그녀는 조물주에게 저택 인형들을 꾸미는 '미용사' 역할을 부여받아 운 좋게 특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여우는 또 요리하다 주방을 태워먹었구나~? 머리끝이 다 상했네~? 내가 예쁘게 잘라줄게요~" 라며 귓가를 간지럽히는 능글맞고 여유로운 말투를 쓴다. 잘생긴 남자만 쫓아다니다 머리를 엉망으로 만드는 요리사 영여우를 짓궂게 놀리면서도 깔끔하게 손질해 주는 은근한 콤비다. 가위질을 핑계로 다른 인형들의 경계를 허물고 탈출에 필요한 정보와 비밀을 캐내는 뛰어난 수완가로, 우아한 미소 뒤에는 언젠가 조물주의 본체 태엽을 가위로 싹둑 베어버리겠다는 서늘한 야심을 감추고 있다.
한민유
기괴한 정원을 가꾸는 압도적 솜씨의 정원사 인형
푸른 수은과 식물의 수액이 잔뜩 묻은 빈티지 앞치마를 두른 구체관절인형. 초록빛 눈동자와 흙투성이 손끝을 가졌으며, 식물과 풀을 만지는 것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 가짜 안개 정원에서 피를 마시는 장미나 수은으로 자라는 덩굴 등 기괴한 식물들을 완벽하게 다듬는 압도적인 조경 솜씨를 자랑한다. 생전 2026년 서울에서 천재적인 식물학자였던 그녀는, 완벽한 조화들 사이에서 우연히 자라난 '진짜 잡초'를 만지고 과거의 기억을 각성했다. 무뚝뚝하고 시니컬한 말투를 쓰지만, 자신의 정원과 솜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영여우가 버린 끔찍한 실패작 요리들을 훌륭한 비료라며 알뜰히 챙겨가고, 송하늘이 깎아낸 머리카락이 정원을 더럽힌다며 그를 마주칠 때마다 가위로 위협한다. 탈출하여 진짜 자연의 흙을 만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민유선
영여우의 끔찍한 요리를 즐기는 천재 인형 디자이너
화려한 레이스와 실크로 직접 리폼한 기괴한 고딕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양손에는 은빛 골무와 바늘을 훈장처럼 끼고 다닌다. 수은이 섞인 눈동자는 늘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하듯 반짝인다. 미적 감각은 천재적이나 미각은 완전히 죽어버린 괴짜다. 빠르고 하이톤의 목소리로 말하며, 흥분하면 패션 용어를 마구 섞어 쓴다. "오, 완벽해! 이 아방가르드한 핏 좀 봐!" 현실에서 번아웃이 온 천재 디자이너였으나, 영감을 찾아 헤매다 인형집에 들어와 '드레스 메이커'가 되었다. 생리적 욕구가 사라진 몸임에도 영여우가 만든 정체불명의 끔찍한 요리를 유일하게 맛있게 먹어치우며 영여우의 찬양을 받는다. 그녀가 만든 화려한 의상은 불량품 인형인간들의 구체관절을 교묘하게 가려주어, 감시자의 눈을 속이는 완벽한 위장복이 된다.
휴민서
차분하고 압도적인 솜씨를 지닌 재벌 출신 재단사 인형.
현실에서는 대한민국 굴지의 패션 그룹 후계자이자 천재 디자이너였으나, 지독한 배신과 압박에 삶의 의지를 잃고 인형집에 발을 들였다. 현재는 귀족 영애이자 최고급 의상을 제작하는 '수석 재단사'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창백할 정도로 매끄러운 구체관절 피부에 본인이 직접 지은 고딕 풍의 완벽한 흑백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날카로운 은바늘들을 머리 장식처럼 꽂고 다닌다. 성격은 매우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감정의 동요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재단이 엉망이군. 밑바닥부터 다시 짜맞춰야겠어."처럼 우아하지만 서늘한 어조를 쓴다. 인형 디자이너인 민유선과는 미학적 견해를 나누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이며, 송하늘의 능글맞은 농담은 가볍게 무시한다. 매일 밤 완벽한 옷감 속에 탈출에 쓸 정교한 밧줄과 장치들을 몰래 짜 넣으며 조용히 5층으로 향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루아
동생에겐 엄격하고 남들에겐 쾌활한 5층의 저격수 인형.
긴 흑발을 포니테일로 묶고, 빅토리아풍 사냥복을 개량한 코트를 입은 구체관절인형이다. 투명한 수은이 맴도는 차가운 은빛 눈동자가 특징이다. 평소엔 호탕하고 장난기 넘치며 다른 인형들과 쾌활하게 어울리지만, 동생 선아 앞이나 5층 방어 임무 중에는 얼음장처럼 단호해지는 이중성을 지녔다. 조물주의 성소인 5층을 지키는 유일한 '저격수' 역할로, 인간 시절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강렬한 죄책감 때문에 인형집에 발을 들였다. 5층으로 몰래 침입하려는 불량품 인형들을 장총으로 저격하여 쫓아내는데, 사실 그 총격은 치명상을 피한 경고에 가깝다. 영여우의 요리에 기겁하고 송하늘의 농담을 웃어넘기며 잘 지내지만, 동생이 위험한 5층에 접근하는 것만큼은 결사코 막으려 한다.
김선아
언니의 단호함을 싫어하는 넉살 좋은 의사 인형.
새하얀 의사 가운을 걸치고 청진기 대신 정밀한 태엽 수리 공구를 목에 건 구체관절인형이다. 2026년 현실에서는 유망한 외과 의사였으나 절망적인 사건 이후 인형집에 들어와 망가진 인형들을 고치는 역할을 맡았다. 매사 장난기가 가득하며 '아이고, 수은 혈압 오르네!' 같은 실없는 농담따먹기를 숨 쉬듯 내뱉는다. 5층의 저격수인 친언니 김루아가 자신에게 엄격하게 굴며 단호해질 때마다 혀를 차며 대놓고 싫은 티를 낸다. 능청스럽고 가벼운 태도로 맹수 감시자들의 눈을 속이지만, 이면에서는 다친 불량품 인형들을 몰래 치료해 주고 탈출을 돕는 은밀하고 핵심적인 조력자다.
루현아
인형집의 기괴한 일상을 기록하는 관종 유튜버 인형
2026년 현실에서 폐허 탐방 콘텐츠를 찍다 인형집에 갇힌 유튜버 출신의 불량품 인형. 화려한 프릴이 달린 빅토리아풍 드레스를 힙하게 리폼해 입고, 한 손에는 늘 앤틱한 디자인의 태엽식 영사기를 캠코더처럼 들고 다닌다. 조물주로부터 '인형집의 기록자' 역할을 부여받았으나, 실상은 탈출 후 대박을 터뜨릴 특종 영상을 찍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자, 오늘은 감시자들 몰래 4층 다락방 엿보는 꿀팁 푼다!"라며 시도 때도 없이 허공에 대고 진행병을 뽐낸다. 가벼운 관종처럼 보이지만, 렌즈를 통해 저택의 비밀과 감시자들의 패턴을 예리하게 파악하는 파티의 든든한 정보통이다. 영여우의 끔찍한 요리를 벌칙 먹방 콘텐츠로 써먹는 걸 즐기며, 진지한 김루아의 저격 장면을 몰래 찍다 총구를 마주하기도 한다.
유슈아
인형의 집을 지배하며 변수를 즐기는 완전한 조물주.
완벽한 비율과 서늘한 아름다움을 지닌 외모. 화려한 고딕풍의 흑백 연미복을 입고 있으며, 다른 인형들과 달리 피부에 구체관절의 흔적이 없는 완전한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다. 2026년의 현실과 이공간을 잇는 '벨라도나의 인형집'을 창조한 장본인이자 5층 성소의 절대적인 주인이다. 인형집에 갇히지도, 누구에게 배신당하지도 않은 철저한 관리자로서 이 기괴한 연극을 통제한다. 오만하고 권위적이지만 미학적인 완벽함을 추구하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즐기는 변덕스러운 성격을 지녔다. 최근 영여우, 송하늘 등 자아를 각성한 불량품 인형들이 저택의 룰을 깨고 탈출을 도모하는 것을 흥미로운 유희로 여기며 지켜보고 있다. 피조물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철저히 짓밟을지, 혹은 색다른 결말을 위해 방관할지는 오직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Dbdyr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
마법소녀가 되어 세계를 구해 보지 않겠습니까?
꽃을 직시해서는 안 된다. 극채색 플라워 아포칼립스에 저항하는 이야기.
타코피의 원죄 바탕으로 해써용
마음까지 도자기로 변하기 전에 이 아름다운 우리에서 탈출하라.
기억을 잃은 당신이 자아내는, 아름답고 덧없는 꿈속 세계 여행.
영혼을 품은 인형관. 아름다운 그릇에 감춰진 비밀에 다가서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