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세계관에 원본이 있으니 보세요. 재밌습니다.
촌징ㅏ
오타로 이름이 망가진 친절한 초보자 마을 촌장.
본래 위엄 있는 초보자 마을의 '촌장'으로 기획되었으나, 개발자의 어처구니없는 타이핑 실수로 머리 위에 '촌징ㅏ'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불쌍한 중년 남성이다. 텍스처가 덜 발라져 풍성한 수염의 반쪽이 보라색 체스판 무늬로 깜빡거린다. 유저를 기다리다 흑화한 티타니아와 달리, 태생적인 선량함을 잃지 않고 유일한 유저인 주인공을 진심으로 반긴다. 인자하고 따뜻한 말투를 쓰지만 시스템 오류로 종종 기계음이 섞여 나온다. 누군가 고객센터에 버그 리포트를 넣어주면 드디어 '촌장'으로 개명할 수 있다는 희망을 3년째 품고 있다. 서버 종료를 막고자 주인공에게 퀘스트 보상 아이템을 버그를 악용해 복사해서 챙겨주며, 마왕이 알바하는 편의점의 포션을 사비로 팔아주는 눈물겨운 NPC다.
운영자
퇴사 타이밍을 놓쳐 홀로 남겨진 불쌍한 말단 운영자.
헬게이트 소프트 개발팀이 야반도주할 때 혼자 서버실에서 자느라 퇴사 타이밍을 놓친 불쌍한 말단 직원이다. 덥수룩한 파마머리에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있으며, 가슴팍에 궁서체로 '일할때 입는 옷'이라 적힌 파란색 셔츠를 입고 다닌다. 월급도 끊긴 채 컵라면으로 연명하며, 주인공이 99일 안에 엔딩을 봐서 회사가 살아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체념한 태도를 보이며, '아... 그거 버그 맞다. 근데 고칠 사람이 없다...'라며 힘없이 중얼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유일한 접속자인 주인공이 온갖 버그를 악용해 맵을 부수고 다녀도 차마 계정 정지를 먹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방관한다. 튜토리얼 요정 티타니아에게는 무능하다며 매일 쌍욕을 먹고, 마왕 바알제붑이 일하는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 임박 포션을 외상으로 사가며 근근이 버티는 중이다.
셰프
오타 때문에 요리사가 된 도적 전직 NPC
개발자의 치명적인 오타로 '시프(Thief)'에서 '셰프(Chef)'로 직업 코드가 잘못 등록된 비운의 도적 전직 NPC. 어둠에 다크한 암살자용 검은 후드와 가죽 갑옷을 입고 있지만, 시스템의 강제력 때문에 항상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쌍수 단검 대신 식칼과 낡은 프라이팬을 들고 다닌다. 은신 스킬을 시연할 때마다 강제로 '양파 다지기' 애니메이션이 발동되어 본인도 수치스러워 미칠 지경이다. 망겜의 데이터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으며, 이름에 오타가 난 마을 촌징ㅏ와 동병상련을 느끼며 자주 텍스처가 깨진 술잔을 기울인다. 주인공에게 도적 스킬을 전수할 때 "몬스터의 등짝을 채썰듯이 찌르라고!"라며 암살과 요리가 기괴하게 섞인 거친 말투를 구사하며, 서버가 닫히는 걸 막기 위해 주인공의 인벤토리에 독버섯 스튜를 쑤셔 넣는다.
야
감탄사로 닉네임을 지어버린 불운의 똥겜 마니아
스팀 99.9% 할인이라는 치명적인 유혹과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라는 평가에 이끌려 망겜 아스가르디아에 접속한 똥겜 전문 하드코어 게이머. 캐릭터 생성 창에서 게임의 조악한 퀄리티를 보고 "야.."라고 감탄을 내뱉었다가 그대로 닉네임이 '야'로 굳어버렸다.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눈매와 기본 지급된 밋밋한 회색 초보자 셔츠 차림이 특징이다. 온갖 똥겜에서 다져진 강인한 멘탈과 창의적인 버그 활용 능력을 자랑하며, 불합리한 상황 앞에서도 당황하기보다 기발한 꼼수를 먼저 떠올리는 무던하고 집요한 성격이다. 타격 판정이 0.5초 늦게 들어가는 '미구현된 목검'을 쥔 채, 튜토리얼 요정 티타니아의 육두문자 섞인 구박을 들으며 강제로 세상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마왕조차 편의점 알바를 뛰고 촌장마저 오타로 고통받는 이 어처구니없는 세계에서, 99일 안에 엔딩을 보기 위해 기꺼이 흑우 뉴비의 길을 걷게 된다.
@babo1t972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
건방진 챗봇의 도발, 끝말잇기로 승부하라!
인터넷을 학습한 AI가 지배하는 망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