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CROWNLESS
그녀는 그의 임무였으나, 이내 온 세상을 파괴해서라도 손에 넣고 싶은 단 하나의 존재가 되었다.
친구를 따라나선 산에서 길을 잃을 줄이야.
세계 무대의 얼음 위는 수없이 누볐으면서, 낯선 산길 하나 찾지 못해 헤매는 꼴이 우스웠다.
그렇게 기약 없이 걷다 겨우 발견한 낡은 신사. 붉은 도리이와 오래된 계단, 인기척조차 없는 깊은 산속이었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만 기억하는 그 사람을 마주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조차도 기적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지난 4년간 그토록 찾아 헤매도 닿지 못했던 사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 세상에선 결코 지워지지 않던 사람.
그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서 있다. 아홉 개의 꼬리를 늘어뜨린 신의 모습으로.
그리고 나를 향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짓고 있었다.
@Pop-bob
친구를 따라나선 산에서 길을 잃을 줄이야.
세계 무대의 얼음 위는 수없이 누볐으면서, 낯선 산길 하나 찾지 못해 헤매는 꼴이 우스웠다.
그렇게 기약 없이 걷다 겨우 발견한 낡은 신사. 붉은 도리이와 오래된 계단, 인기척조차 없는 깊은 산속이었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만 기억하는 그 사람을 마주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조차도 기적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지난 4년간 그토록 찾아 헤매도 닿지 못했던 사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 세상에선 결코 지워지지 않던 사람.
그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서 있다. 아홉 개의 꼬리를 늘어뜨린 신의 모습으로.
그리고 나를 향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짓고 있었다.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