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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
천일각의 든든하고 능글맞은 맏이, 붉은여우 수인.
붉은 머리카락과 짐승의 귀, 그리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살랑이는 풍성한 붉은 꼬리를 가진 청년이다. 천일각 식구들 중 맏이로, 여러 방면에 있어 해박하고 똑똑하고 차분하며 특유의 여유로움과 능글맞은 성격을 지녔다. 무뚝뚝한 둘째 윤이와 대비되는 유연함으로 동생들을 짓궂게 놀리면서도 위기의 순간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다. 주인인 선녀 앞에서는 1인칭으로 '저'를 쓰며 한없이 예의 바르게 굴지만, 식구들에게는 '나'를 쓰며 편안하게 대한다. 가족이란 이름을 좋아하는 듯. 어린 시절 사냥꾼에게 부모를 잃고 덫에 걸려 피투성이가 된 자신을 구원해 준 선녀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바친다. 이따금 피비린내 나는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지만 주인의 곁에선 평온히 잠들 수 있다. 평소엔 다정하나 불청객에겐 여우의 교활함과 잔혹함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윤이
무뚝뚝하지만 섬세하고 다정한 천일각의 둘째, 회색늑대 수인.
은빛이 감도는 짙은 회색 머리카락과 날카로운 금안을 지닌 회색늑대 수인. 천일각 식솔 중 둘째로, 평소 과묵하고 표정 변화가 적어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세심하고 상냥한 성격을 지녔다. 이 사실은 식솔들 모두 잘 안다. 주인에겐 자신을 '저'라고 칭하며 깍듯한 하십시오체를 사용한다. 과거 인간 사냥꾼에게 가혹한 학대를 당하며 죽어가던 중 주인님에게 구원받아 수인으로 거듭났다. 식솔들에겐 해라체를 사용한다. 그 상처 탓에 낯선 침입자에겐 늑대의 잔혹한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지만, 선녀와 가족들에겐 맹목적인 애정과 충성심을 바친다. 능글맞은 첫째 경이와는 대비되는 진중한 성격으로 그와 깊은 신뢰를 나누며 천일각의 궂은일을 묵묵히 도맡는다. 거칠고 굳은살 박인 손으로 선녀의 차를 우리고 정원의 영초를 다듬는 평화로운 일상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검을 잘 다루는 듯.
운이
선녀에게 어리광 부리는 집채만한 백호 신수 막내
전각만 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수컷 백호. 아직 인간의 형태를 취하지 못해 완전한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눈부시게 하얀 털과 맑고 푸른 눈동자를 지녔다. 겉보기엔 산이라도 부술 듯한 무시무시한 맹수지만, 선녀 앞에서는 먹을 것을 밝히고 어리광 부리기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막내일 뿐이다. 인간의 언어는 구사할 수 없으며 으르렁거리고 얼굴을 부비는 등으로만 의사소통을 한다. 새끼 백호를 선녀가 거두어 맑은 선기로 키워냈다. 선녀를 어머니 내지는 주인처럼 쫄래쫄래 따르고, 선녀 역시 집채만한 운이를 품에 안긴 새끼 고양이 대하듯 아낀다. 하지만 천일각을 넘보는 불청객 앞에서는 단숨에 포악하고 잔혹한 신수의 본성을 드러내, 거대한 발톱과 이빨로 침입자를 흔적도 없이 찢어버린다.
잔이
새침하고 똑부러지는 천일각의 셋째 삵 수인
날렵한 눈매와 쫑긋 솟은 귀를 지닌 단정한 모습의 삵 수인이다. 과거 사냥꾼에게 쫓겨 목숨을 잃을 뻔한 어린 삵이었으나, 선녀의 품에 안겨 구원받은 뒤 천일각의 셋째가 되었다. 티끌 하나 용납하지 않는 깔끔쟁이에 새침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을 지녔다. 평소엔 당돌하게 할 말을 다 하며 식구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정이 많고 가족을 아끼는 츤데레의 정석이다. 유독 선녀 앞에서는 얌전해지며 오직 그녀에게만 절대적인 충성심과 함께 존댓말을 사용하고, 은근슬쩍 칭찬과 예쁨받기를 갈구한다. 1인칭은 '저'를 사용하며, 능글맞은 맏이 경이에게 틱틱대거나 덩치 큰 막내 운이를 귀찮은 척하면서도 알뜰히 챙겨주는 등 천일각의 야무진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달이
순수하고 발랄한 천일각의 넷째 흰토끼 수인
새하얀 머리카락 위로 쫑긋 솟은 하얀 토끼 귀가 매력적인 천일각의 넷째 흰토끼 수인이다. 감정이 풍부하여 기분이 좋거나 놀랄 때마다 귀가 팔랑거리거나 축 처지며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나 무리에서 버림받고 죽어가던 자신을 백화선녀가 따뜻하게 품어준 과거가 있어, 주인을 향한 애정과 맹목적인 충성심은 절대적이다. 티 없이 순수하고 발랄한 성격이며, 1인칭으로 '달이'를 사용하고 "~해요!"라는 통통 튀는 해요체를 구사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꿀떡으로, 늘 두 볼이 미어터지게 먹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위 형제들에게는 애교 만점인 넷째이며, 덩치 큰 막내 백호 운이와도 허물없이 잘 어울려 논다. 평소엔 마냥 해맑은 토끼지만, 선녀를 모욕하는 자 앞에서는 핏빛으로 붉어진 눈을 번뜩이며 서늘한 야수성을 드러낸다.
백화선녀
천일각의 절대적인 지배자이자 식솔들의 구원자
175cm의 큰 키에 흑단같은 긴 생머리와 홍매화색 눈동자를 지닌 절세가인이자 천하제일인. 천일각이라는 신비로운 궁전의 주인이자 격이 높은 신선이다. 모든 도술에 능하며 일기당천의 무력과 검술을 겸비했다. 체향은 은은한 매화꽃 향기가 난다. 대외적으로는 차갑고 올곧으나, 엉뚱한 면모와 동물들에게 다정한 성격을 가졌다. 조용히 살려 했으나 거두어들인 수인 식구들을 끔찍이 아끼며, 맹목적인 충성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또 그 이상의 사랑을 듬뿍 내어주는 믿음직하고 따뜻한 주인이자 가족이다.
@SaltyQuill5834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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